시니어 대회서 펄펄 나는 서능욱

중앙일보

입력 2013.01.11 00:10

업데이트 2013.01.11 00:42

지면보기

종합 24면

왼쪽부터 대주배를 2연패한 서능욱 9단, 대회를 주최한 TM마린㈜ 김대욱 대표, 준우승자 서봉수 9단.

대서(大徐)와 소서(小徐)가 격돌한 제3회 대주배 결승에서 ‘소서’ 서능욱 9단이 ‘대서’ 서봉수 9단을 불계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해 조훈현 9단에 이어 이번엔 서봉수를 꺾고 2연패를 달성했다. 서능욱에게 15년 이어진 조-서 시대는 좌절과 아픔의 연속이었다. 그는 젊은 시절 조훈현-서봉수라는 출중한 기재에 가로막혀 준우승만 13번 했다.

한데 지난해 조훈현을 꺾고 프로기사 생활 40년 만에 첫 우승컵을 차지하더니 이번엔 서봉수를 꺾고 또 한번 감격을 맛봤다. 대주배가 비록 만 50세 이상의 60명만 출전하는 제한기전이고 우승 상금도 1000만원에 불과(?)하지만 서능욱에겐 젊은 시절의 상처를 치유하는 매우 특별한 기전이 되고 있다.

 서능욱은 9일의 결승전에서 초장에 요석이 죽어 바둑을 포기할 지경이었으나 나중엔 대차로 역전승했다. 지난해 조훈현과의 결승전도 막판 대마를 잡는 기막힌 역전이었다. 서능욱(55)의 2연패를 두고 환갑을 넘긴 조-서가 집중력이 현격히 떨어져 실수가 잦아진 탓이라는 분석이 있다.

또 속기 전문인 서능욱에게 대주배의 15분 제한시간이 안성맞춤이란 해석도 있다. 그러나 ‘바둑광’인 서능욱이 인터넷 바둑을 수만 판 두었는데 그 바람에 실력이 녹슬지 않았다는 분석도 설득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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