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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당선인 공약 어떻게 되나] 대구·경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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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지역 현안 해결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역 국회의원(달성군) 출신인 박 당선인이 공약을 잘 파악하고 있어 주요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시·도는 전망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달 4대 분야 12개 사업을 공약으로 채택해 달라고 새누리당에 요청했고 이 중 8가지가 반영됐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신공항 건설이다. 시는 면적 7.5㎢에 활주로(3800m×60m) 두 개인 공항 건설을 제안했다. 5조원을 들여 내년부터 10년간 건설해 달라고 요청했다. 위치는 영·호남 등 남부권 8개 광역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라고만 했을 뿐 특정 지역을 거론하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이를 8대 핵심정책으로 선정했다. 박근혜 당선인도 선거 기간 수차례 “국제 항공 전문가를 통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기준에 맞춰 (신공항의) 입지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첨단의료허브 구축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첨단의료복합단지와 대구연구개발(R&D)특구에 한국유전체연구원·한국뇌질환임상센터·국립암센터 분원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또 김천∼대구∼밀양을 연결하는 광역전철망 등 대구권 광역교통망 구축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2014년 안동으로 이전하는 경북도청 자리의 개발도 국가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대구시 김철섭 정책기획관은 “시가 계획하고 있는 주요 사업이 공약에 많이 반영돼 지역 발전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강진석 홍보부장은 “공약을 차근차근 실천해 대구를 첨단산업의 중추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북지역은 3대 분야 7개 사업이 새누리당 공약에 포함됐다.

 첫 번째는 앞으로 10년 동안 구미·포항·영천에 한국형 실리콘밸리인 정보통신(IT) 융·복합 신산업벨트를 조성한다는 공약이다. 산업화 기반을 구축하고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여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관련 예산으로 4조4920억원을 잡았다.

 또 포항·경주 등 동해안과 낙동강을 따라 첨단과학·그린에너지 거점을 조성하고, 황룡사9층목탑·신라왕궁을 복원하는 등 한반도 역사문화산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들 산업분야 3대 사업에만 17조원이 필요하다.

 도청 신청사와 진입로 건설에 국비 지원을 확대하는 등 도청 이전 신도시를 명품도시로 만드는 사업도 포함됐다.

 도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분야는 동해안 고속도로망(삼척∼포항) 구축,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건설 등 3개 사업이 공약에 들어갔다. 7개 공약 전체의 소요 예산은 40조원 가깝다.

 경북도는 이들 사업이 기획에 반영되고 예비타당성 조사가 중요하다며 앞으로 중앙부처 협조가 원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 박성수 미래전략기획단장은 “내년 6월까지 사업을 구체화하고 내년 연말 관련 국비를 확보하는 등 앞으로 1년이 가장 중요하다”며 “중앙정부 협조와 네트워크 형성이 유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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