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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어하우스 공공임대주택 첫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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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한 지붕 아래 1~2인 가구 여럿이 함께 사는 ‘셰어하우스(Share House)’ 스타일의 공공임대주택이 선을 보인다.

 서울시는 20일 도봉구 방학동의 2층 단독주택 건물 2채를 매입해 리모델링한 뒤 내년 6월 중 시범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동네 두레주택’이라고 이름 붙인 이 주택은 거실, 주방, 세탁실, 마당은 공용으로 사용하고 침실과 욕실만 따로 쓰는 구조다. 방은 1층에 2개, 2층에 3개를 만들어 5~6가구가 거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독거노인과 대학생 등 1~2인 가구를 주요 대상으로 하지만 어린이가 있는 3인 가구도 사정에 따라 신청이 가능하다. 3인 가구는 방 2개를 쓸 수도 있다. 이 같은 ‘셰어하우스’는 마포 일대에서 민간 건축업자들이 일부 선보인 바 있으나 공공주택으로 도입되기는 처음이다.

 정거택 서울시 주거환경계획과장은 “셰어하우스는 일본·캐나다 등에서는 이미 일반화돼 확산 추세에 있다”며 “학생, 홀로 사는 고령자, 기러기아빠 등 관심이 필요한 이웃들이 서로를 돌볼 수 있는 시너지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대보증금과 월세는 주변 시세의 70% 수준(보증금 2000만~4000만원, 월세 10만원)으로 책정됐다. 신청자격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무주택자이며 사업 예정지 인근 주민일수록 우선순위가 높다. 서울시는 28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뒤 내년 1월 2~3일 예비입주자 9가구를 사전모집한다. 예정 공급가구의 1.5배수다. 이어 워크숍을 열어 공동체 생활 적합도 등을 확인해 6가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유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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