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를 도운 혐의로 중국 공안에 구금돼 온 전재귀(51) 부산 하나로교회 목사가 14일 보석으로 석방됐다. 7월 9일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공항에서 체포된 지 159일 만이다. 그는 내년 1월 재판이 끝날 때까지 중국에 머물러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곧바로 귀국하지는 못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8일 “전 목사가 14일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시 검찰원의 보석 결정에 따라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타인밀입국방조죄 위반 혐의를 받고 있지만 중국 사법당국이 여러 정황을 종합해 원만한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전 목사의 동생 전재규씨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지에서 보석으로 풀려난 사실을 확인했다”며 “1월에 재판을 받고 강제추방 형식으로 풀려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