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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건강수명' 미국인과 엇비슷한 수준

중앙일보

입력

한국인은 `건강수명'에 있어 미국인과 엇비슷한 수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수명(HALE: Healthy Life Expentancy)은 전체 평균수명에서 질병이나 부상으로 고통을 받은 기간을 제외한 건강한 삶을 유지한 기간을 의미하는 개념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연례보고서를 통해 발표하고 있다.

WHO가 4일 발표한 `세계보건보고서 2001'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건강수명은66세로 24위에 랭크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은 평균수명에 이어 건강수명에서도 73.8세로 1위를 고수했다. 건강수명이 70세 이상인 나라는 일본 등 14개국으로 집계됐으며 네덜란드, 핀란드, 독일, 아일랜드, 이스라엘, 룩셈부르크, 벨기에, 싱가포르가 69세 이상으로 뒤를 이었다.

미국은 67.2세로 한국에 비해 불과 1.2세 정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건 분야 지출규모가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13%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수명과 건강수명에서 중상위권에 그치고 있는것은 그만큼 의료체계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GDP 대비 보건분야 지출은 지난 97년과 98년에 각각 7.4%와 7.5%에 달했으며 한국은 같은 기간에 5.0%와 5.1%로 나타났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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