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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류경호텔 몰래 들어갔는데 마주친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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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AP]

  “평양 류경호텔에 들어갔더니 나를 마중한 건 자동소총을 든 북한군 병사였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사이먼 패리 기자가 최근 평양 류경호텔을 잠입 취재한 뒤 보도한 기사(현지 기준 8일자)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류경호텔은 26년 넘게 공사중인 105층짜리 호텔이다. ‘가장 흉물스러운 세계 10대 건축물’ 1위에 꼽혔다가 최근 1억1100만 파운드(약 2000억 원)의 외관 공사를 마친 뒤 내년 여름 개장을 앞두고 있다.

그는 취재 비자가 아닌 4일 관광 비자를 받고 평양에 들어갔다. 숙소인 양각도 호텔을 벗어나지 말라는 북한 인솔자의 경고를 무시하고 새벽 6시 류경호텔에 잠입했다. 류경호텔에 들어가기 전 단속 초소 3곳을 무사히 통과한 뒤 호텔 안에 들어갔다. 그러나 호텔 안은 내년 여름 개장이 무색할 정도로 준비된 것이 없었다. 여기저기 공사하느랴 널려 있던 전선뿐이었고, 마치 내부는 시멘트로 만들어진 미로 같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몇 분 뒤 자동소총을 든 북한군 병사가 나타났고 그는 손을 들고 도망쳤다. 다행히 추격전 없이 숙소인 양각도 호텔로 돌아왔다.

그는 류경호텔을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에 나오는 거대 기념비와 같다고 묘사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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