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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력 비상 … 최고 경보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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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전력거래소가 “계속되는 한파로 10일 전력 사정에 매우 심각한 상황이 예상된다”며 절전을 적극 당부했다. 전력거래소는 9일 밤 ‘긴급 보도자료’를 배포해 이같이 예고하고 “산업체 수요 감축과 민간의 자가 발전기 동원 등 비상 대책을 가동하지 않으면 10일 예비전력이 68만㎾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말 서울의 날씨는 영하 13도까지 떨어졌지만 산업체 휴무 등으로 전력 수급엔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출근과 공장 조업이 다시 시작되는 10일 오전의 기온도 영하 9도로 예상되는 등 강추위로 난방용 전력 사용이 급증할 것으로 전력거래소는 우려했다.

 특히 전력 소비가 최고조에 이르는 10일 오전 10시~낮 12시와 오후 5~7시에 최대 전력 수요가 7700만㎾에 달하고, 이때 예비전력은 68만㎾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런 상황이 5분 넘게 지속되면 5단계로 나뉘는 전력 경보에서 최악의 상황인 ‘심각’ 단계(예비전력 100만㎾ 이하)가 발령된다.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전기를 강제로 끊는 ‘순환 정전’에 돌입하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지식경제부와 전력거래소·한국전력 등은 ▶미리 약정한 산업체의 절전을 통해 200만㎾를 확보하고 ▶민간의 자가 발전기 가동을 통해서도 50만㎾를 더 공급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 수요가 더 증가하는 등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국민의 절전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전과 오후의 전력 사용량이 치솟는 시간대에 ▶실내 온도를 20도 이하로 유지하고 ▶전열기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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