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팀 있어야 나 있다” 통 큰 신인왕 후보 최부경

중앙일보

입력 2012.12.10 00:56

업데이트 2012.12.10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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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최부경

“신인왕 후보라는 말이 진짜 좋아요.”

 프로농구 신인왕 1순위 최부경(23·2m)을 앞세운 SK가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오리온스를 80-68로 이겼다. 최부경은 23점·9리바운드로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최부경은 경기 초반부터 작심을 한 듯 기회만 생기면 슛을 쐈다. ‘버팔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큰 몸집을 이용해 수비를 밀어내고 리바운드도 가볍게 잡아냈다. 김선형·주희정 등 SK 포인트가드들도 최부경에게 적극적으로 공을 패스했다. 모든 판이 최부경을 위해 돌아갔다. 최부경은 경기 후 “프로-아마 최강전 대회로 2주간 쉬면서 너무 뛰고 싶었는데, 경기가 잘 풀렸다”며 겸손해했다.

 최부경은 이번 시즌 독보적인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문경은 SK 감독은 “최부경 때문에 우리가 선두에 있는 것”이라며 최부경 칭찬을 침이 마르도록 했다. 최부경은 체력 소모가 큰 수비에 적극 가담해 다른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하지만 신인왕이 되려면 팀 성적만큼이나 개인 기록이 좋아야 한다. 최부경은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10.5점, 리바운드 6.9개로 크게 돋보이지 않았다.

 최부경도 경기 후 “주위에서 신인왕 후보라고 불러줘서 기분이 너무 좋다”면서도 “신인왕이 되려면 개인 기록도 좋아야 하는데 아직 나는 부족하다”고 인정했다. 그는 “팀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뛸 뿐이다. 기록에 욕심을 내면 오히려 더 잘 안 풀리는 것 같다”며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최부경이 팀을 위하는 마음 씀씀이가 소문나면서 팬도 부쩍 늘었다. 그는 지난 3일부터 시작된 프로농구 올스타 투표에서 당당하게 매직팀 베스트 5에 올랐다. 9일 현재 1만555표로 신인 중 유일하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또 드림팀·매직팀 통틀어 센터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최부경은 “휴대전화로 올스타 투표 상황을 확인했는데 내 이름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대학 때는 잘해도 관심을 받지 못했는데 프로는 확실히 다르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며 수줍게 웃었다.

 KGC는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65-67로 지면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모비스는 LG를 84-64로 꺾고 SK와 공동선두(14승4패)를 지켰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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