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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면적 84㎡가 2억원 안팎 강남에 ‘반의 반값 아파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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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서울 강남구 강남보금자리지구에서 주변 시세보다 훨씬 싸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보금자리주택 1371가구가 분양된다. 건물 값만 내고 입주할 수 있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과 일정 기간 임대로 살다 내 집으로 만들 수 있는 10년 공공임대(분납형 포함) 주택이다.

 강남권 보금자리주택은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이어서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데 이번에 나오는 주택은 초기에 들어가는 돈이 이보다 더 저렴해 ‘반의 반값 아파트’인 셈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강남지구 A4블록과 A5블록에서 각각 토지임대부 402가구와 10년 공공임대 969가구를 분양한다. 11일부터 특별공급분을 시작으로 청약이 진행된다.

 토지임대부주택은 LH가 토지 소유권을 갖고 건물만 일반에 분양하기 때문에 분양가가 싼 게 특징이다.

전용면적 84㎡형이 1억9850만~2억2230만원으로 앞서 분양된 일반 보금자리주택(3억~3억50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저렴하다. 월세 형태로 매달 땅 임대료(84㎡형이 약 35만원)를 내야 하지만 일반 보금자리주택보다 목돈 마련 부담이 덜해 인기다. 지난해 말 서울 서초보금자리지구에서 나온 토지임대부 358가구는 청약 경쟁률이 11.5대 1이나 됐다.

 10년 공공임대는 입주 후 10년간 전셋값만 내고 살다 분양 전환(소유권 이전)되는 주택이다. 전셋값이 보통 일반 분양가격의 절반도 안 된다. 특히 969가구 중 550가구는 분납형으로 공급된다. 10년 임대 기간 동안 네 차례에 걸쳐 분양가를 나눠 내는 임대주택이다.

 이들 단지는 청약저축과 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중 무주택세대주에게 돌아간다. 서울 거주자(모집공고일로부터 1년 이상 거주)에게 분양 물량의 50%가 우선공급된다. 청약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어서 청약통장 납입금액이 1500만원은 돼야 할 것 같다.

LH 강남사업본부 이상기 부장은 “강남지구는 주거 환경이 쾌적하고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LH는 1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20일 일반공급 순위 내 청약 접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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