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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자동 갱신형 차 보험 출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2면

1년마다 재계약을 해야 했던 자동차보험 시장에 갱신형 상품 바람이 불고 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업계 2위 현대해상은 자동 갱신되는 자동차 보험 특약 상품을 내년에 출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과거에 갱신형 자동차보험 특약을 운영했다가 고객 민원이 많아 그만뒀다”며 “그러나 최근 고객 수요가 있다는 판단이 들어 내년 판매를 목표로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해상은 갱신형 자동차보험 특약에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보험료 2% 할인 혜택을 줄 계획이다. 9월에 3년 만기를 기본으로 한 자동 갱신 자동차보험 특약을 출시한 메리츠화재 이후 처음이다.

손보업계는 중형사인 메리츠화재가 갱신형 자동차보험 특약을 포함한 통합 보험 상품 ‘M-Basket’을 내놓자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메리츠화재가 갱신형 자동차보험 특약으로 충성도 높은 고객을 잡고 할인 혜택으로 새 고객도 유치하는 등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자 현대해상도 신속히 동참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은 1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만기가 됐다. 이후 운전자는 기존 손보사를 이용할 수도 있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손보사로 갈아탈 수도 있었다. 운전자는 매년 갱신 때마다 보험사 간 보험료를 비교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손보사는 기존 고객을 뺏기지 않으면서 타사 고객을 데려와야 해 적지 않은 사업비용이 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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