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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 40일만에 퉁퉁 부은 채…사인 '충격'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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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제공]

 현대 의학이 빚은 참극 중 하나로 ‘항생제 과용’에 따라 발생하는 슈퍼박테리아. 아무리 강력한 항생제를 써도 죽지 않는 ‘공포의 세균’이다. 실제 전 세계에서 매년 수만 명 이상이 슈퍼박테리아 감염으로 사망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67세의 한 여인이 사망했다.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골수종’ 진단을 받은 지 채 40일이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그런데 시신의 모습은 일반적인 암 환자의 모습과는 달랐다. 복수로 가득찬 배, 퉁퉁 부어오른 팔과 다리, 그리고 피부에 드러난 출혈 자국까지. 유가족은 그녀의 몸에서 무려 세 가지 ‘슈퍼 박테리아’가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고 박영자 씨 유가족은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됐다고 하는데, 감염 사실은 병원에서 전혀 얘기해주지 않았어요”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고 박영자씨의 죽음이 ‘병원 내 감염’이라고 말한다. 김의종 서울대 의대 검사의학교실 교수는 “(숨진 박영자 씨의 몸에서 발견된) 세 가지 슈퍼박테리아 모두 병원 내에 있는 균입니다. 시중에는 없어요”라고 밝혔다.

국내 100대 병원에서 19개월 동안 발생한 슈퍼박테리아만 4만4800여 건.

지난해 4월 숨진 중견 탤런트 박주아 씨도 박영자 씨와 같은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에선 공식적인 슈퍼박테리아 감염사가 단 한 건도 없다. 그만큼 체계적 관리가 없는 상태다.

9일(일) 밤 10시 JTBC <진실추적자 탐사코드>에서는 고 박영자 씨 사례를 통해 허울뿐인 국내 슈퍼박테리아 감염 관리 실태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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