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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에 입주한 연구소·기업서 인턴제 현장 실습 … 경쟁력 갖춘 준비된 인재 양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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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ERICA캠퍼스는 대학·연구소·기업체가 밀집해 형성된 학연산 클러스터를 갖추고 있다. 정부나 기업의 프로젝트를 학연산에서 공동 개발·수행함으로써 효율적인 성과를 얻고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세계 IT의 메카라 불리는 미국의 실리콘밸리도 대표적인 학연산 클러스터에 속한다.

◆클러스터 구성과 국책사업 지정=ERICA캠퍼스는 수도권 산업 단지와 서해안 산업 벨트의 교차점에 자리잡고 있다. 캠퍼스 서쪽으로는 1만2000여 개의 중소 기업으로 이뤄진 반월시화산업단지와 더 멀리는 남동공단도 위치해 있다. 동쪽으로는 경기도 안양·군포·수원이, 남쪽에는 화성이 자리해 캠퍼스 주변에 수많은 기업이 산재해 있는 셈이다.

 ERICA캠퍼스의 면적은 약 132만㎡(40만평)에 달한다. 이 중 33만㎡(10만평)의 부지를 클러스터 존으로 분리해 연구기관과 기업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3개의 정부출연 연구기관(한국생산기술연구원·한국전기연구원·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경기테크노파크, LG부품소재연구소 등 180개가 넘는 기업들이 클러스터 내에 입주해 활동하고 있다.

 이곳에 입주한 연구원들의 쾌적한 생활을 위한 시설도 완비돼 있다. 국내외 인적 교류를 위해 게스트하우스와 학생들을 위한 창의인재원(제4생활관)이 갖춰져 있다. ERICA캠퍼스 내에 1500명 이상의 연구 인력이 상주하고 있으며 교육과 연구개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학연산 클러스터는 2003년 교육인적자원부 주관 교육 특성화 사업에 선정된 이래로 2004년 교육인적자원부와 산업자원부가 공동 출자한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 사업에 수도권 단독으로 선정돼 5년간 350여 억원의 재정 지원도 받았다. 또 2009년에는 2단계 LINC(Leaders of Industry-university Cooperation) 사업에 선정돼 2014년까지 5년 간 재정지원을 받아 중소기업 지원과 재학생들에게 특화 교육 제공 등 산학 협력 활성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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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연산 클러스터 교육의 특징=한양대 ERICA캠퍼스는 학연산 클러스터 존에 자리잡은 산업체 연구기관과 연계한 실무 중심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ERICA캠퍼스 재학생들을 위해 학연산 클러스터 입주 기관들과 공동으로 다학제적 산학협력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취업 후 실무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전 지식과 실무 능력을 배양시키고 있다.

 학연산 클러스터 교육과정은 크게 창의성(Creative), 모험(Venture), 현장 감각(Field-interactive), 전문성(Specialty)의 4가지 트랙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필수·공통·실무 교육 과정을 마련해 학생들이 대학 강의실에서 벗어나 일반 기업과 연구기관에서 현장 실습을 하며 실무 감각을 깨우치게 유도한다.

 교육의 수료와 인증 조건도 특별하다. 6시그마GB 또는 실용트리즈 1수준 이상을 인증해야 한다. 6시그마는 국내외 우수 기업들이 채택하고 있는 경영 혁신 기법으로, D·M·A·I·C의 5단계 사용 도구와 기초 통계를 익혀야 한다. 40시간의 교육과 그린벨트 인증 시험 70점 이상을 취득해야 한국표준협회와 한양대가 공동으로 6시그마GB 인증서를 발급한다. 실용트리즈는 국내 30개 이상의 대학에서 공학인증용 창의성 정규 과목으로 채택한 바 있다. 한 학기 동안 문제 해결 연습 위주의 팀별 교육을 이수한 뒤 B 이상의 점수를 획득한 경우 한국트리즈협회와 한양대가 공동으로 트리즈 전문가 인증서(1수준)을 발급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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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실용 교육의 성과=ERICA캠퍼스는 학연산 클러스터 기반시설을 구축해 실무 중심 교육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왔고, 이를 통해 인턴제 현장 실습(E-WIL)체제를 완성했다. E-WIL은 학력과 스펙 위주가 아닌 실무 능력과 경험을 중심으로 교육을 확대해 취업 문제를 해결하고 우수한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있는 교육 과정을 말한다. E-WIL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최한 ‘2012 산학연 협력 우수 사례 경진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양대 김우승 LINC사업단장은 “앞으로 E-WIL을 통해 실용 학풍을 구현하고 시대가 원하는 지식과 기술을 창출해 국가 성장 동력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WIL 프로그램의 특징은 철저한 기업 관리와 학생 관리에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과 충분한 협의를 거친 뒤 학생들을 파견한다. 참여 기관은 전공을 기준으로 학생들을 모집하게 되면 면접 등을 실시해 우수 인력을 선발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과 기업의 특성을 고려해 희망 기업에 인턴 신청을 할 수 있다. 기업의 니즈와 학생의 적성을 고려한 매칭 프로세스를 도입해 학생과 기업 모두 만족도가 높다. 2004년 최초 도입됐으며 2008년에 온라인 매칭 시스템을 구축해 현재는 온라인 상으로 모든 프로세스와 기업-학생 간 매칭이 이뤄진다.

 인턴제 현장 실습을 통해 학생들은 사회의 직·간접 경험의 폭을 넓히고 진로 설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초기에 소수의 이공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작했던 인턴제 현장 실습을 2010년부터 인문·사회계열을 포함한 전 캠퍼스로 확대한 것도 학생들의 진로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박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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