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박근혜, 호남 찾아 유세 재개 “대통령 되면 대탕평 인사부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3면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5일 전남 목포역 광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목포=연합뉴스]

경제민주화 공약을 둘러싸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결별설이 돌았던 김종인(72)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박 후보와 화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고 이춘상 보좌관의 빈소에 들러 박 후보를 위로하면서 “흔들리지 말고 지금처럼 가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박 후보 캠프의 핵심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다시 적극적으로 돕는다면 경제민주화 의지를 재천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는 10일엔 두 번째 대선후보 TV토론이 열린다. 이날 토론 주제는 경제분야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그간 박 후보가 김 위원장을 ‘토사구팽’(兎死狗烹·이용만 하고 내침)시켰다고 공격해왔다. 박 후보로서도 김 위원장과의 관계개선이 필요한 시점인 셈이다.

 한편으로 박 후보는 이날 광주·전남지역을 돌며 사흘 만에 유세를 재개했다. 그는 순천 웃시장 앞 유세에서 “호남의 상처와 눈물을 짊어지고 여러분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대통령이 되겠다” 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된다면 제일 먼저 대탕평 인사부터 하겠다”며 “‘박근혜 정부’의 인사 제1원칙은 오직 품성과 능력”이라고 했다. 유세엔 당 국민대통합위원회 김경재 기획조정특보와 인요한 부위원장, 이무영 전 경찰청장 등 호남 출신이거나 호남과 인연이 깊은 인사들이 참가했다.

 박 후보 측은 이날로 ‘보수대통합’ 작업을 사실상 완성했다고 자평했다. 한반도선진화재단 박세일 이사장이 이날 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걸 두고서다. 박 이사장은 4·11 총선 당시 보수성향의 ‘국민생각’을 창당해 독자적으로 후보를 냈으나 한 석도 건지지 못하고 당을 해체했다. 그는 “새누리당에 애증을 가지고 있지만, 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선진화와 통일로 나아가는 역사의 대의에 맞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관계기사]

▶ 은지원, 박근혜 상징하는 '빨간색 목도리' 매고 지원유세
▶ 검찰, '박근혜 출산그림' 화가 수사 착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