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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4만4987대 … 현대차, 중국서 판매 신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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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내 월별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9만888대, 기아자동차 5만2099대 등 총 14만4987대를 팔았다. 종전 월간 판매 최대치인 올 9월의 12만7828대보다 1만5159대(13%)가 더 나간 것이다. 1년 전인 지난해 11월의 11만848대에 비해서는 판매량이 31% 늘었다.

 올 8월 현지 출시한 현대차 랑동(한국명 아반떼)와 10월 선보인 기아차 K3 같은 신차들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11월 한 달 동안 랑동은 1만8910대, K3는 1만313대가 팔렸다. 랑동과 K3는 큰 차를 좋아하는 중국 소비자 취향에 맞춰 크기와 높이를 국내 모델보다 10~40㎜가량 키웠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역시 호조를 띠고 있다. 현대차 투싼ix는 지난달 1만4580대가, 기아차 스포티지R은 8492대가 중국에서 판매됐다. 현대차는 중국 서부지역 판매망을 넓히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기도 했다. 올 들어 쓰촨(四川)·간쑤(甘肅) 등에 총 16곳의 딜러와 새로 계약을 하며 판매망을 넓혔다. 현대차는 또 올 7월 연산 40만 대 규모의 베이징 제3공장을 준공해 공급 능력을 확충했다.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 갈등의 앙금이 가시지 않은 덕도 봤다. 일본 도요타는 지난달 중국에서 전년 동기보다 22% 줄어든 6만3800여 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현대·기아차의 중국 내 누적 판매는 119만8194대에 이르렀다.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117만2318대)을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중국 내 판매목표인 125만 대(현대차 79만 대, 기아차 46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보고 있다. 이달에도 11월만큼의 실적을 내면 현대차그룹은 중국에서 올해 134만여 대 판매 실적을 올리게 된다. 현대차 그룹은 현재 중국에서 독일 폴크스바겐과 미국 GM에 이어 판매순위 3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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