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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경영으로 저성장 돌파 좋은 M&A 매물은 꼭 살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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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신동빈(57·사진) 롯데그룹 회장은 5일 “모든 가능성에 대비한 준비된 경영으로 저성장 시대를 돌파하되, 좋은 인수합병(M&A) 매물이 나왔을 땐 반드시 성사시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롯데인재개발원 경기도 용인연수원에서 열린 하반기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에서다.

 신 회장은 “특히 불황기에는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기를 극복하고 살아남을 수 있어야 기회도 모색하고, 성장을 위한 도약의 발판도 마련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도 “비상경영이라고 연구비, 제품 개발비 같은 미래성 비용을 아끼는 것은 기업의 체질을 약화시키는 지름길”이라고 했다. 또 “불황일수록 고정관념을 버리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강점을 적극 활용하는 경영 행보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해외 사업이 매출 10조원을 바라보는 등 꾸준하고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 뒤 “아시아 톱10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 해외사업 확장은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해외사업을 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적기에 진출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라며 “준비만 열심히 하다가 타이밍을 놓쳐 많은 투자비를 들이고도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신 회장은 마지막으로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는 정말 중요한 성공 요소”라며 브랜드 가치를 키우는 데 주력할 것을 사장단들에게 당부했다. 신 회장은 특히 2010년 문을 연 러시아 모스크바의 롯데호텔과 현재 베트남 하노이에 건설 중인 복합쇼핑몰 ‘롯데 하노이센터’를 예로 들었다. “모스크바 호텔의 성공적인 운영과 베트남에서의 대규모 건설로 롯데 브랜드가 현지에 각인되면서 계열사들의 성장까지 이끌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장단 회의에는 이인원(65) 롯데그룹 정책본부 부회장, 신헌(58) 롯데백화점 대표 등 그룹 정책본부 임원과 계열사 대표 53명이 참석했다. 롯데 사장단 회의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 차례씩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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