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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시상식 … 여기 봐도 서울, 저기 봐도 서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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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올 시즌 프로축구를 빛낸 스타들이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DF 부문 곽태휘, 최우수선수 데얀, 감독상 최용수 감독, FW 부문 이동국, MF 부문 몰리나(앞줄 왼쪽부터) 등이 트로피를 안고 있다. [연합뉴스]

올 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한 데얀(31·FC 서울)은 시상대에 네 차례나 올랐다. 서울 선수들은 베스트11에 5명이나 뽑혔다. 최용수(39) 감독은 감독상을 받고 환하게 웃었다.

 서울이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열린 ‘2012 K-리그 대상’을 휩쓸었다. 데얀은 최우수선수(MVP)·득점상을 받고 베스트11에도 선정됐다. 여기에다 팬들이 온라인 투표로 선정하는 ‘판타스틱 플레이어’에도 뽑혔다. 외국인 MVP가 나온 건 나드손(2004년 수원)·따바레즈(2007년 포항)에 이어 세 번째다.

 서울은 공수에 걸쳐 고루 수상자를 배출했다. 공격수 데얀을 비롯해 미드필더 몰리나(32)·하대성(27), 수비수 아디(36), 골키퍼 김용대(33) 등 5명이 베스트11에 올랐다. 2년 연속 베스트11에 뽑힌 하대성은 “지난해에 수상했을 때는 내가 이 상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나 돌아봤다. 이 상이 부끄럽지 않도록 내년에는 더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용대는 올해 전 경기 풀타임 출전해 특별상도 받았다.

 소속 선수들의 수상을 흐뭇하게 지켜보던 최용수 감독은 감독상을 받자 “9개월간의 대장정에 힘을 실어준 서포터스에게 감사하다”고 말해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우승 세리머니로 말을 타고 등장한 것에 대해 묻자 “내가 겁이 없는 줄 알았는데 말을 처음 타보니 무섭더라. 두 번 다시 말을 탈 생각이 없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올해 35경기에 출전해 5골·6도움을 올린 이명주(22)는 신인상을 받았다.

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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