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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삼성화재, 태블릿PC로 상담·계약, 종이량 대폭 줄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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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삼성화재는 업계 최초로 태블릿PC를 도입해 ‘종이 없는 보험 계약’을 구현하고 있다. 28일 서울 을지로 삼성화재 본사에서 지일순 RC(리스크 컨설턴트)가 태블릿PC를 활용해 남성 고객에게 암보험을 설명하고 있다. [김도훈 기자]

중앙일보와 지속가능성 전문 컨설팅회사 서스틴베스트,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해에 이어 2012년 그린랭킹 우수 기업을 선정했다. 각 부문 1위 기업들은 경영자의 관심과 의지가 강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린이 돈이요, 미래다’라고 믿는 기업들, 친환경 경영에 강한 기업들의 노하우를 들여다봤다.

“여기에 나이와 연금 납입기간·금액 등을 입력하시면 이렇게 연금 수령액이 얼만지 나와요.”

 28일 만난 지일순 삼성화재 RC(리스크컨설턴트)가 태블릿PC를 손에 들고 능숙하게 설명한다. 12년차 보험설계사 지씨는 지난해 8월부터 종이 없이 태블릿PC를 가지고 상담을 진행한다. 지씨는 “예전엔 수십 장짜리 종이 자료를 넘겨가며 설명했지만 이제 태블릿PC로 고객에게 설명동영상을 보여준다”며 “고객들도 좋아하고, 내용을 더 잘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보험 계약도 태블릿PC에서 전자서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종이가 필요 없다. 지씨는 “계약서를 총무에게 제출하러 사무실에 들어갈 필요 없이 바로 전송할 수 있으니 시간도 절약된다”고 덧붙였다. 손보업계 1위 삼성화재의 전체 보험설계사는 2만3000명. 이 중 70%가 태블릿PC를 가진 모바일RC로 활동 중이다.

 중앙일보 그린랭킹 종합 1위 삼성화재는 업계 최초로 태블릿PC를 업무프로세스에 도입한 금융회사다. 소비자가 종이서류 대신 태블릿PC를 통해 전자서명으로 계약을 하고, 종이 우편물 대신 e-메일을 통해 약관·증권을 받는다. 보험 계약 한 건을 하는 데 들어가는 30장가량의 종이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참여고객에겐 보험료 1000원 할인도 해준다.

  아직은 종이로 이뤄지는 계약이 더 많다. 삼성화재는 종이 계약에서도 종이를 최대한 아낄 수 있도록 업무 환경을 바꿔 나가고 있다. 계약 1건당 30장에 달하는 청약서류를 올 들어 자동차보험은 4장, 장기보험은 9장씩 줄인 게 그 예다. 이 회사 계약지원파트 김동일 책임은 "전국의 모든 삼성화재 설계사에게 적용되기 때문에 자원 절감 효과가 크다”며 “청약서류 간소화로 줄일 수 있는 종이량이 월 평균 620만 장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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