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권익 훼손, 시청자가 막는다

중앙일보

입력 2005.03.17 17:22

업데이트 2005.03.17 17:23

지면보기

종합 25면

"방송광고 등 각종 논의에서 배제된 시청자의 권리를 회복하자."

방송과 통신의 융합 등으로 미디어 환경이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이 연대를 선언하고 나섰다. 거대 방송사나 통신업자 등의 일방적인 이익 추구에 따라 시청자 권익이 훼손되는 걸 막겠다는 취지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을 비롯한 70여 개 시민단체는 24일 오전 11시 서울 YMCA에서 '미디어수용자주권연대'를 발족한다. 주도적으로 활동할 제안단체에는 경실련 미디어워치.기독교윤리실천운동.매체비평우리스스로. 미디어세상열린사람들 등이 포함됐다.

이들이 본격적으로 뜻을 모으기 시작한 건 지난 1월. DMB 등 미디어 융합 매체가 속속 등장함에 따라 지금까지의 시청자 운동 방식으로는 수용자 주권을 제대로 지켜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지상파 방송 중간광고 허용을 검토하겠다는 문화관광부 장관의 발언도 계기가 됐다. 당시 경실련 등은 성명을 내 "중간광고가 도입되면 시청자들의 시청권이 방해받는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송지혜 민언련 모니터부장은 "방송의 주인인 수용자들이 방송정책 논의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사회단체들이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며 "나뉘어 있을 땐 힘이 부족할지 몰라도 모두가 연대하면 물줄기를 바꿀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1990년대 초 10개 종교.시민단체가 '방송 바로세우기 시청자 연대회의'를 결성한 적이 있으나 2~3년 전부터 활동이 전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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