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간 같은 번호 찍어 3800억 복권에 당첨된 남자

중앙일보

입력 2018.11.1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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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간 같은 번호로 복권을 산 미국의 60대 남성이 당첨금이 약 7800억원에 이르는 파워볼 복권의 주인공 2명 중 한 명이 됐다. 

파워볼 복권 당첨자 로버트 베일리가 14일 당첨액을 수령하며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뉴욕 할렘 출신의 은퇴한 공무원인 로버트 베일리(67)가 지난 달 27일 추첨이 이뤄진 파워볼 복권에 당첨돼 당첨금 6억 8780만 달러(약 7792억원)의 절반인 3억 4380만달러(약 3895억 원)를 받게 됐다. 
 
그는 일시불을 선택해 세금을 제외하고 1억 2539만 달러(약 1420억 원)를 입금 받는다.    
 
베일리는 14일 뉴욕 퀸즈의 리조트월드카지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1993년부터 한 주도 거르지 않고 파워볼 복권을 샀으며 매번 동일한 숫자를 골랐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아침 이곳에 오기 전에도 복권을 샀다”며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게임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복권은 당첨자 발표가 있던 지난 달 27일 자신이 살고 있는 뉴욕 125번가 아파트 찻길 건너편에 있는 식료품점에서 샀으며 숫자는 여느 때와 같이 ‘8, 12, 13, 19, 27, 40’ 이었다. 그날 밤 11시 30분쯤 온라인으로 번호를 확인하고 “밤새 잠을 자지 못했다”는 그는 “당첨금으로 어머니를 위해 땅을 사고, 라스베이거스나 바하마로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복권 역사상 네 번째 높은 당첨 금액으로 화제를 모은 이번 파워볼 복권의 또 다른 당첨자는 싱글맘으로 세 딸을 키운 미국 아이오와주 레드필드의 레린느 웨스트(51)였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