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장은 누워있고 이등병은 각 잡고 있는 생활관을 상상했다면, 틀렸다. 국방부는 2012년부터 입대 시기가 가까운 이들을 한 생활관에 배정하고 있다. 생활관에서 벌어지는 구타 등의 문제를 없애기 위해서다.

부대 내 공중전화 앞에 길게 늘어선 줄, 이제 더이상 볼 수 없다. 국방부는 올 1월 전 군에 '수신 전용 휴대폰'을 지급했다. 일과가 끝난 오후 6~10시 가족이나 지인이 전화를 걸면 언제든 통화할 수 있다. 물론 개인 휴대폰 반입은 안된다.

휴가 일정 잡기, 계급이 낮을수록 골치 아프다. 5~10일씩 되는 휴가를 한 번에 써야 하는 데다 선임의 휴가를 피해야 해서다. 요즘 군대는 조금 바뀌었다. 국방부가 2014년 9월부터 휴가 일정을 원하는 대로 쪼개 쓸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모든 게 짬밥순인 군대, 선임이 엄한 지시를 해도 별 수 없다고? 아니다. 사병끼리는 명령도, 지시도 해서는 안 된다. 국방부는 지난해 이를 법제화했다. 사병끼리 지시하고 명령하는 문화가 구타 같은 악습을 만들었다고 판단해서다.

면회는 주말에만 가능하다고? 아니다. 2014년 9월부터 평일에도 일과가 끝난 오후 6시 이후면 면회가 가능하다. 이제 누구든 온다고만 하면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