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론으로 내려다보듯 입체적 작전, 백전불패 신화 이뤄

    드론으로 내려다보듯 입체적 작전, 백전불패 신화 이뤄

    조선 수군은 1592년 5월 7일 옥포해전에서의 승리를 시작으로 그해 6월 7일 율포해전까지 모두 일곱 차례 해전에서 일본수군에 완승을 거두었다. 이에 일본 수군은 전선 73척을 동원해 조선 수군과의 결전을 시도했다. 이 해전에서 일본 수군은 전선과 병사 모두 심각한 피해를 입은 반면 조선 수군은 단 1척도 잃지 않았다.

    2024.04.20 00:41

  • [사설] 정부 첫 증원 축소 발표, 의사들도 협상 응해야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 규모를 당초 발표한 2000명에서 최대 절반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어제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뒤 브리핑을 통해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2025학년도에 한해 의대 정원이 늘어난 32개 대학이 증원분의 50~100% 안에서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6개 거점 지방 국립대 총장들은 18일 의대 증원 규모를 대학이 자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2024.04.20 00:14

  • [선데이 칼럼] 비스마르크와 폼페이오

    [선데이 칼럼] 비스마르크와 폼페이오

    프로이센의 수상으로서 당시 유럽 강대국들의 견제를 무릅쓰고 독일 통일을 이룬 ‘쇠와 피의 재상’ 오토 폰 비스마르크가 독일 외교부에서 사라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시기 미국의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국무장관의 두 요직 책임자였던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다. 이것은 폼페이오 뿐만 아니라 우리가 부정적 내지 비판적으로 보는 트럼프 대통령에 관하여,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자신에 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를 시사해 준다.

    2024.04.20 00:12

  • [에디터 프리즘] 약으로 만든 몸

    [에디터 프리즘] 약으로 만든 몸

    체육회 실무자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일반부 보디빌딩 선수가 도핑 검사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됐다. 2018년 체육회에서 의결한 보디빌딩 종목에 대한 제재 조치를 시행할 수밖에 없다. 참다못한 체육회는 2018년 1월, 향후 체전 보디빌딩 도핑 적발 시 단계별 제재 조치를 의결했다.

    2024.04.20 00:10

  • [ON 선데이] 육아휴직만으로 해법이 될까

    [ON 선데이] 육아휴직만으로 해법이 될까

    아무리 총선이 공약으로 겨루는 것이 아니라 해도, 이것저것 해주겠다는 것이 난무하는 공약집들 속에서 비전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찾기는 어려웠다. 저출산 현상은 생활양식의 표준이 대한민국 사회 변화의 큰 흐름을 타면서 바뀐 결과다. 저출산 현상이 애초에 현재 시점에 드러난 단면으로 판단하고 쉽사리 방향을 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의미다.

    2024.04.20 00:08

  • [사진의 기억] 새마을운동

    [사진의 기억] 새마을운동

    새마을운동이 들불처럼 번지면서 내 고향도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던 그 시절, 오늘 본 그곳은 어제 봤던 그것이 아니었다. 지붕 개량, 농로와 마을 길 확장, 하천 정비 등 날마다 마을 사람 수십 명이 모여 삽질하고 흙과 돌멩이를 실어 나르느라 온종일 분주했다. 둥근 초가지붕이 각진 슬레이트 지붕으로, 구불구불한 마을 길이 반듯한 지름길로, 곡선이 직선으로 바뀌면서 사람들의 둥글둥글한 마음에도 변화가 오기 시작한 것일까.

    2024.04.20 00:06

  • [금주의 키워드] 반감기

    [금주의 키워드] 반감기

    비트코인 채굴자가 비트코인 블록을 생성하면 보상으로 지금까지는 6.25비트코인을 받았지만, 이제는 3.125비트코인으로 반토막 난다. 18일 기준 비트코인 블록 생성 속도를 감안하면 네 번째 반감기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20일 새벽이다. 첫 번째 반감기 때는 12달러였던 비트코인이 1100달러까지 상승했고, 두 번째 반감기 이후엔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 투자 열풍을 불러왔다.

    2024.04.20 00:04

  • [나리카와 아야의 시사일본어] 횹사마

    [나리카와 아야의 시사일본어] 횹사마

    그는 지난 1~3월에 일본 TBS가 방영한 드라마 ‘아이 러브 유(Eye Love You)’에서 여주인공 유리(니카이도 후미)와 사랑에 빠지는 한국 유학생 ‘태오’를 연기했다. 방송에서도 태오의 마음 소리를 일본어 자막 없이 한국어로만 표현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유리의 답답한 마음을 공유하게 만들었다. 현재 방영 중인 MBN 프로그램 ‘한·일 가왕전’에서는 한국 가수가 일본어로, 일본 가수는 한국어로 노래하고 서로 경쟁하면서 응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024.04.20 00:02

  • 2000년 손자병법 DNA 가진 나라, 정보굴기로 세계패권 꿈

    2000년 손자병법 DNA 가진 나라, 정보굴기로 세계패권 꿈

    이란 혁명 예측 실패 후 국가안전부 창설 서방 국가들은 중국의 공세적 정보활동에 대한 대응에 분주하다. 2023년 10월에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정보수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에 모여 중국의 정보전 위협을 이례적으로 공개 경고했다. 이처럼 현대 중국의 국가정보는 소련으로부터 수입한 혁명 정보전이 중요한 토대가 됐다.

    2024.04.20 00:01

  • [중앙SUNDAY 카툰] 돌직진
  • [시(詩)와 사색] 아침 샛강

    샛강은 큰 강의 본류에서 갈라져 나온 작은 강을 말합니다. 물론 낙동강이든 금강이든 영산강이든 섬진강이든 다른 큰 강도 수많은 샛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만의 시간을 모두 보낸 샛강은 다시 큰 강의 본류와 합류해 결국 바다에 이르고요.

    2024.04.20 00:01

  • 연해주 독립운동 대부…그의 집에서 안중근 단지동맹 맺어

    연해주 독립운동 대부…그의 집에서 안중근 단지동맹 맺어

    1863년 이래 두만강 건너 한인 이주가 계속되면서 집단거주지 ‘한인촌’이 세워졌고, 1910년 전후로는 애국지사의 망명과 이주가 줄을 이으면서 만주와 함께 조직적인 항일운동의 거점이 됐다. 난로 뜻하는 ‘최 페치카’ 애칭 얻기도 1860년 함경도 북단의 경원에서 가난한 농노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선생은 9살에 가족과 함께 연해주로 이주, 한인들이 세운 지신허(地新墟)마을에 정착했다. 작년 순국 103년 만에 부인과 현충원 안장 러시아혁명 후 1918년 일본은 시베리아 출정을 단행했고, 1920년 4월 일본인 학살을 빌미로 러시아 적위군과 블라디보스토크의 한인촌, 우수리스크 등지의 수백 명 한인들을 습격해 대대적인 체포·고문·학살을 자행했으니 바로 ‘4월 참변’이다.

    2024.04.13 01:04

  • 긴 머리 싹둑 자른 '모단걸' 여성해방 신호탄 쏘아 올리다

    긴 머리 싹둑 자른 '모단걸' 여성해방 신호탄 쏘아 올리다

    염상섭 등 당대 남성 지식인들 혹평 머리를 자르는 행위가 사회적 의미를 크게 지니는 경우도 있다. 강향란은 한남권번 기생 출신 여학생으로 1922년 6월 긴 머리를 싹둑 자르고 나타나 세상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웬일인지 서로 아지 못한 위대한 이상과 욕망이나 이룬 듯이 무조건 기뻤습니다".(허정숙, 나의 단발과 단발 전후, 『신여성』, 1925년 10월호) 1920년대 여성이 단발을 한다는 것은 전례 없는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는 행위였다.

    2024.04.13 01:01

  • [사설] 선거로 쌓인 경제·정책 불확실성 해소 나서야

    선거 민심을 확인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하나같이 ‘민생’을 얘기했다. 선거개입이라는 야당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24차례나 민생토론회를 열고 유권자 귀에 착 감기는 토건 정책을 쏟아냈다. 부처 입장에서 대통령의 지시를 이행할 의무가 있다지만 이를 합리적으로 다듬고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며 부작용을 줄이는 것 역시 경제 관료가 마땅히 할 일이다.

    2024.04.13 00:14

  • [선데이 칼럼] AI 기반의 제조업 파운드리 혁신

    [선데이 칼럼] AI 기반의 제조업 파운드리 혁신

    1987년 모리스 창은 보통 사람 같으면 은퇴할 나이에 기존에 없던 파운드리 사업 모델을 만들어 TSMC를 창업했다. 자체 반도체 제조 시설을 구축할 자본이 없는 팹리스 기업의 반도체를 생산해주는 파운드리 사업 모델을 만든 역사적 기록과 함께 TSMC의 최신 기술과 생산 라인들을 홍보하는 공간이다. 예를 들어 조선업에서 HD 중공업, 한화 오션,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데이터와 경험, 자본을 모아 선박 설계 자동화 AI 플랫폼 기업을 만들면 이 설계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 세계 선박 제조 시장을 지배할 수 있는 파운드리 기업으로 진화할 수 있다.

    2024.04.13 00:12

  • [에디터 프리즘] 알리깡과 테무깡

    [에디터 프리즘] 알리깡과 테무깡

    실시간 가격 비교가 힘든 오프라인 쇼핑몰과 달리 온라인 쇼핑몰은 가격이 더 저렴한 곳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이 있고, 이커머스 자체적으로 ‘최저가격’ 순으로 상품을 노출하기도 한다. 똑같은 제품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100원이라도 더 싼 곳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알리익스프레스(알리)·테무·쉬인과 같은 중국의 이커머스(C커머스)는 최저가를 넘어 ‘초저가’ 전략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2024.04.13 00:10

  • [ON 선데이] 차 한 잔 하시지요

    [ON 선데이] 차 한 잔 하시지요

    누구신지 몰라도 안으로 들어와 차 한 잔 하시지요. 아, 그래요? 그러면 혹시 가정약국집 아들 윤석현 아닌가? 네, 제가 바로 윤석현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오늘 공주 방문은 추억 여행일 텐데 내가 약속이 있어 문학관에 나와 있던 것은 잘한 일이고 또 약속 없는 방문객으로 문학관을 찾은 남매에게 들어와 차 한 잔 하라고 권한 일은 더욱 잘한 일이 아닌가 싶다.

    2024.04.13 00:08

  • [사진의 기억] 아버지의 ‘살갗’으로부터

    [사진의 기억] 아버지의 ‘살갗’으로부터

    강정마을에서 깃발을 높이 들고 투쟁하는 아버지, 희생자들의 이름이 끝없이 새겨진 제주 4·3 평화공원의 각명비 앞에서 눈물짓는 아버지를 사진에 담았다. 아들 김일목이 제주 4·3의 피해자인 아버지의 일상을 담담히 기록한 ‘나를 품은 살갗’은, 2020년 사진가들이 주는 사진상인 ‘온빛다큐멘터리’ 신진사진가상을 수상했다. 한 개인의 삶을 통해 제주 4·3이라는 큰 역사를 이야기하는 ‘나를 품은 살갗’은, 열일곱 살 소년의 눈에 비친 ‘늙고 처진 아버지의 살갗’이 우리에게 준 예기치 못한 선물이다.

    2024.04.13 00:06

  • [신경진의 민감(敏感) 중국어] 신즈

    [신경진의 민감(敏感) 중국어] 신즈

    지난 3월 시 주석은 인민해방군 대표단을 만나 "신품질 생산력과 신품질 전투력(新質戰鬪力)을 효율적으로 융합하고 쌍끌이하라"고 지시했다. 왕샤오훙(王小洪) 공안부장은 지난 1월 전국 공안 간부 회의에서 "새로운 품질의 공안 전투력(新質公安戰鬪力)을 만들고 업그레이드에 서두르라"고 훈계했다. 셰펑(謝峰) 미국 대사는 지난 5일 뉴스위크와 인터뷰에서 "신품질 생산력은 세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새로운 에너지"라며 "중국 경제가 천장에 닿았는지 걱정하지 말고 새롭고 거대한 ‘중국 기회’를 놓치는지 걱정하라"고 주장했다.

    2024.04.13 00:04

  • [금주의 키워드] 200석

    [금주의 키워드] 200석

    가장 널리 쓰이는 건 재적 과반 출석에 출석 과반 찬성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진보 성향 야당들과 함께 20대 국회에서 선거법 등을, 이번 국회에서 쌍특검법을 처리할 때 180석의 위용을 자랑했었다. 대통령의 법률안 비토권을 무효로 할 수 있고 대통령 탄핵 소추안도 처리할 수 있다.

    2024.04.13 00:02

  • [중앙SUNDAY 카툰] 하는 거 보고…
  • [시(詩)와 사색] 깨지기 직전의 유리컵

    유리컵은 깨지기 직전이다 유리컵에는 투명이 채워지고 비워지고 채워진다 채워진 유리컵은 깨지기 직전에, 비워진다 채워진 반복을 왜곡하고 왜곡을 번복하며 . 유리컵은 깨지기 직전이다 확신이다 싸우지 않고도 질 수 있다는 생각은 자만이다 깨지기 직전의 유리컵엔 깨지기 직전의 유리컵이 내포돼 있다 반복, 반복, 번복, 반복, 번복, 번복, 번복, 번복, 반복 . 유리컵은 깨지기 직전이다 유리컵에 담겼던 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투명했다 투명은 쉽게 속을 드러내지 않는다 편견처럼 위태가 흔들리고 흔들림에 흔들리는 마음, 깨지기 직전의 유리컵은 깨지기 직전의 유리컵으로서 비로소 ……깨지지 않는다 깨지지 않는 유리컵엔 하늘이 담겨 있고 확신과 폭력이 담겨 있다 유리컵은 비밀이 없다 솔직이 없다 깨지지 않는 유리컵은 투명해 보이는 자유로움으로 이루어진 피동의 결속이어서 .

    2024.04.13 00:01

  • [사설] 어지러운 총선 공약, 그래도 옥석은 가리자

    저출생 문제 해결(22.7%)과 경제 재생(기업 지원 12.3%, 자영업 지원 12.3%)이 뒤를 이었다. 예금자 보호한도 상향, 주4(4.5)일제 도입 기업 지원, 결혼 출산 지원금 지급, 청약통장 지원 확대, 채용갑질 근절, 근로소득 세액공제 기준 및 한도 상향 등이 유권자 선호 공약 윗자리에 올랐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을 조달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흔들지 않아야 실현 가능한 공약이라 할 수 있다.

    2024.04.06 00:14

  • [선데이 칼럼] 한국 외교의 세 가지 덫

    [선데이 칼럼] 한국 외교의 세 가지 덫

    그런데 오늘날 한국의 외교 담론은 메테르니히가 강조하는 현실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대응책 마련보다, 국내 정치의 진영 논리, 감성적 접근, 희망적 사고의 덫에 걸려있다. 문제는 그러한 미·중·일·북한 등 대상국들의 외교 정책이나 그들 상호 관계가 크게 변했는데도 우리는 그런 것과 아랑곳없이 국내 정치 진영 논리에 따라 이미 정해진 친(親)과 반(反)의 고정된 처방을 자동적으로 내놓는다는 점이다. 가장 두려운 것은 외교 문제를 국가 전체의 이익 관점에서 냉철하게 따지고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감성과 진영 논리에 호소하며 국내 정치 게임의 제물로 삼을 가능성이다.

    2024.04.06 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