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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짝' 홍보 프로로 전락 - MBC '사랑의 스튜디오' 선전에 이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지난달 30일 MBC 일요아침드라마'짝'(연출 김윤철)을 보던 시청자들은 적지 않이 당황했다.드라마'짝'이 바로 뒤에 방송되는 자사 오락물인'사랑의 스튜디오'의 홍보 프로그램으로 둔갑했기 때문.

항공사에 근무하는'짝'의 출연진이 방송사(MBC) 짝짓기 프로인'사랑의 스튜디오'에 출연하게 되면서 벌이는 다양한 해프닝이 이날의 기본 줄거리.

시청자들은“방송사고 아니야?'사랑의 스튜디오'가 왜'짝'시간에 방송되지”“'사랑의 스튜디오'진행자(임성훈.이영현)가 홍기훈과 조혜련으로 언제 바뀌었냐”며 어리둥절했다.연기자들의 대사도 다분히 홍보성 멘트로 일관했다.

“거기 나가 잘되면 애인 생기고 상품까지 탈 수 있대.임도 보고 뽕도 따고 아니겠어.”“신청이 쇄도한다니 망설이지 말고 추억삼아 나가봐.” 출연신청 방법등 자질구레한 내용도 대사로 처리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번에'짝'을 통해 홍보된'사랑의 스튜디오'는 정작 최근 천편일률적인 구성과 결론이 뻔하게 보이는 짝짓기로 일관해“식상하다”는 반응을 낳기도 했다.

참신한 아이디어 개발보다'짝'의 인기에 편승해'사랑의 스튜디오'를'끼워팔기'했다는 오해를 살 수 있었다는 점을 MBC 드라마제작진은 한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았을까.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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