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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최진실에 줄 적당한 작품없어 고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톱스타 최진실을 어떻게 써야 하나.
SBS가 최진실을 스카우트해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지난해 MBC의 『아파트』에 출연중이던 최진실(사진)과 회당 3백만원1백회 출연계약을 성사시킨 SBS가 그녀에게 마땅한 배역을 찾아주지 못해 애태우고 있는 것.SBS는 6월부터 잇따라 신작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지만 최진실에게 딱 맞아떨어지는 역할은 없는 형편이다.
방송계 최고액 스타라는 점과 작품고르기에 신중한 최진실의 태도가 SBS엔 이중부담이 되고 있다.침체에 빠진 드라마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최진실을 당장이라도 투입하고 싶지만 SBS에이런 문제들이 걸림돌이다.
SBS는 당초 올10월 방송예정인 『형제의 강』에 주인공으로출연시키고 싶었으나 최진실의 고사로 첫번째 시도가 빗나갔다.이어 『부자유친』후속으로 7월부터 방송될 작가 홍승연씨의 주말극『행복의 시작』(가제)의 출연교섭도 역시 불발 .최진실은 이 드라마가 주말극이고 비중있는 작가의 작품이어서 관심은 있었으나배역이 맞지 않아 출연포기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SBS는 일단 「최진실건」에 대해서는 무척 신중한 편.
드라마 제작국 운군일 부장은 『최고스타인 만큼 본인의 의사가가장 중요하다』며 『현재로선 때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계약당시 어느정도 「작품선정권」을 최진실에게 배려한 만큼 본인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출연의 열 쇠를 쥐고있는최진실은 느긋하게 때를 기다리고 있다.『아파트』가 끝난지 얼마되지 않은데다 재충전이 필요하기 때문.
최진실은 『아직 마땅한 배역을 찾지 못해 출연결심이 지연되고있다』며 『쉬면서 천천히 생각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최진실의매니저 김정수씨 또한 『올해는 드라마보다 영화출연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혀 SBS를 더욱 애태우고 있다.
적지않은 나이에다 완전 성인연기자로의 변신을 앞두고 있는 최진실으로서도 마땅한 배역찾기는 역시 쉽지 않은 모양이다.
정재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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