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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극 자존심 대결 후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12년만에 일일극 부활을 선언한 MBC와 이를 따돌리고 아성을 지키려는 KBS의 밤8시30분 황금시간대 경쟁이 뜨거워지고있다. KBS-1TV는 3월말로 끝나는 인기드라마 『바람은 불어도』 후속으로 새 일일극 『사랑할때까지』를 방영키로 결정했다.이에따라 3월 개편부터 『자반고등어』로 일일극을 부활키로 한MBC와 KBS간의 드라마 자존심 대결은 더욱 첨예화 할 전망이다. 도전장을 먼저 낸쪽은 MBC.『자반고등어』로 KBS의 『바람은 불어도』 인기몰이에 정면 맞대결을 선언하자 이번엔 KBS가 『사랑할때까지』로 응수한 셈이다.인기프로 『바람은…』를예정보다 일찍 종영키로 한 것도 『자반고등어』의 예봉 을 꺾어놓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4월1일부터 방영될 『사랑할때까지』는 지난 94년 『당신이 그리워질때』를 히트시켜 일일극 붐 조성에 기폭제 역할을 한 중견작가 이금림 원작.남편과 사별한 뒤 액세서리 공장을 운영하며꿋꿋하게 4남매를 길러낸 송정신여사(반효정 분) 를 중심으로 시어머니,아들.딸,손자.손녀 등 한가족 4대의 진솔한 삶을 그리는 홈드라마다.
안방극장에 잔잔한 화제를 뿌리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온 『바람은 불어도』와 이야기의 전개양상과 작품의 색깔,분위기면에서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데뷔 20년만에 처음으로 일일극을 맡게 돼 부담이 크다』는염현섭PD는 『가족과 가정의 의미가 퇴색돼가는 현실에서 그 가치를 복원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이끌어내고 싶다』고 제작방향을 밝혔다.
23일 캐스팅이 확정된 출연자들은 시어머니역의 김영옥을 비롯해 김미숙.홍요섭.조민수.박근형.김영애.연규진.전원주.선우용녀등.큰아들과 딸,막내아들 내외역은 아직 섭외중이다.
이에 맞서 3월 4일부터 첫방송에 들어가는 MBC 새일일극 『자반 고등어』는 홀아비 인테리어업체 유복조사장(백일섭 분)과그의 가족,이웃의 이야기다.
『엄마의 바다』의 박철PD와 작가 김정수 콤비가 3년만에 다시 만나 만드는 야심작이다.김혜자.김수미.주현.전양자.신은경.
정보석.안재욱.우희진.남주희 등 호화배역을 자랑한다.
정재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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