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프로축구>사리체프 100게임 연속출장 위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舊소련 용병인 사리체프가 머나먼 이국땅에서 한국프로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1백게임 연속출장의 대위업을 달성했다.
사리체프는 27일 1만5천여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 전북과의 3차전에서 비록 金聖昊에게 한골을 허용했으나 전북의 날카로운 슈팅을 침착하게 막아내며 한국프로축구 최고의 GK다운 면모를 과시,끊임없는 박수갈채 를 받았다.
지난 92년3월25일 여수 對LG전에 첫 출전한 사리체프는 지금까지 1백게임연속 출전에 실점은 총84골.게임당 한골이 채안되는 0.84골을 기록,두터운 방어력을 과시해왔다.
前소련 국가대표 출신이기도한 사리체프는 그동안 1m92㎝의 큰키와 긴 팔로 거의 골직전에 이르는 슛까지 걷어내「문어발」「신의 손」등 다양한 닉네임을 얻으며 한수위의 기량을 선보여왔다. 일화는 사리체프가 두텁게 골문을 지킨데 힘입어 지난 시즌 일찌감치 우승을 결정지었으며 올시즌도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한편 일화는 이날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20분 전북 김성호에 선취골을 허용했으나 이후 전북문전에 파상공세를 퍼부은 끝에 후반 37분 李鍾和의 센터링을 韓正局이 골지역 왼쪽에서 몸을 날려 헤딩슛,1-1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일화는 이날 무승부로 승점 36점을 기록,선두를 유지했다.그러나 이날 유공을 누르고 12게임만에 첫승을 올린 2위 현대(승점31점)와의 간격이 5점차로 좁혀져 수성이 불투명해졌다.
현대는 이에 앞서 벌어진 유공과의 3차전에서 종료 2분전 후반 교체투입된 鄭正洙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센터링한 볼을 유공 수비수 鄭寅浩가 차낸다는 것이 자책골로 연결돼 행운의 1승을 거두고 선두복귀의 발판을 마련했다.또 LG는 부산 에서 벌어진대우와의 3차전에서 부상에서 회복된 金相勳의 해트트릭에 힙입어대우를 5-1로 대파하고 7승째(승점 26점)를 올리며 유공(24점)을 제치고 4위로 뛰어올랐다.
〈金基贊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