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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전기리그 결산-예상대로 대표 빠진 팀들 고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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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車範根감독이 이끄는 현대의「약진」과 朴鍾煥감독이 버틴 93시즌 우승팀 일화의「추격」.
신세대 라이벌감독들이 각구단에 포진,어느해보다 경쟁이 치열했던 프로축구 94코리안리그 전기리그는 비슷한 전력으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개판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개인기보다 조직력이 앞선 현대.일화가 공동선두를 유지 한채 막을 내렸다.현대.일화의 강점은 車감독과 朴감독의 일사불란한 훈련이해를 거듭하면서 위력을 발휘,감독과 선수의 호흡이 맞아떨어진 것. LG전 승리(3월30일)이후 파죽의 6연승(9연속무패)으로 시즌 초반 우승의 향배를 결정지을듯 선두를 질주했던 현대는조직력이 가장 안정된 팀으로 평가된다.
현대의 약진은 3년여에 걸친 車감독의 독일축구접목이「理想鄕」이라는 의구심 속에서도 선수들에게 뿌리를 내린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車감독의 독일식 축구는 철저한「역할분담」을 모태로 한다.
골키퍼 金秉址와 鄭鍾先.崔英一,유고용병 고란을 앞세운 수비진은 12경기에서 10골을 실점해 경기당 1점을 채 내주지 않았다.또 브라질 용병 호나우도(4골)와 장신 스트라이커 金鍾建(4골)의 맹활약으로 지난해 팀득점 최하위에서 LG (18득점)에 이어 2위(17득점)로 뛰어 올랐으며 辛弘基.姜才淳.林載善에 브라질 용병 피레스와 발바리 鄭正洙가 가세한 미드필더진의 허리장악력은 최강으로 꼽히고있다.
막판 4연승으로 공동선두에 나서 첫 2연패를 향한 힘찬 시동을 건 일화의 맹추격은 지난 89년 취임,화려한 개인기보다는 팀전술을 바탕으로한 조직플레이를 우선한 朴감독의 카리스마적 지휘에서 비롯됐다.공격(12득점)은 지난해(팀득점1 위)보다 부진했지만 팀이 거둔 7승(최다승)중 6승을 1골차로 승부를 갈라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보이며 가장 경제적인 축구를 펼쳤다.
또 일화는「神의손」사리체프,李鍾和.安益秀.金暻範에 신예 李永鎭이 가세한 수비진이 최소실점(8실점)이 말해주듯 가장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辛聖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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