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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러시아 철수 후 샤오미 등 中제품 판매량 확 뛰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 러시아 소비자가 샤오미의 최신 스마트폰을 받아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 샤오미 러시아 페이스북

한 러시아 소비자가 샤오미의 최신 스마트폰을 받아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 샤오미 러시아 페이스북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시장에서 외국 기업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중국 브랜드가 빠르게 메웠다고 미국 CNN 비즈니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와 자동차 업체 지리의 최근 러시아 내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한때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가 러시아 내에서 인기 있는 상품이었지만 현재는 샤오미와리얼미 스마트폰이 판매 순위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쟁 전인 2021년 12월 중국제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약 40%였지만 1년 사이에 95%까지 늘어났다는 것이다. 반면 1년 전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던 삼성과 애플은 합산 점유율이 53%에서 3%로 떨어졌다.

특히 샤오미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러시아 시장 점유율을 두배로 끌어올리며 러시아 스마트폰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최대 수혜자가 됐다.

자동차 시장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러시아 시장에서 중국 체리와 창청 자동차가 상위 10대 승용차 브랜드로 올라섰다. 반면 독일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는 순위권에서 밀려났다.

러시아 국산 브래드인 라다의 시장 점유율도 22%에서 지난해 28%로 뛰었다.

반면 기아차는 13%에서 10%로, 현대차는 10%에서 9%로 각각 줄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고 애플, 삼성 등이 러시아에서 사업을 재개하면 점유율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외국 브랜드들이 러시아 시장으로 돌아오더라도 공급망을 재건하는 데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중국 기업이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이와 관련해 CNN은 러시아 내 시장의 판도가 전쟁이 얼마나 오래 지속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짚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컨설팅회사 시노오토인사이트러투 대표는 "약간 거칠게 말해서 러시아와 중국 브랜드는 실제 배역들의 대역과 같은 존재"라며 "대역이 영구적인 역할을 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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