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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만에 2만6000콜"...대구에서 택시 부를 때 찾는 이것

중앙일보

입력

대구 택시 1만5674대 중 5829대 가입 

공공배달앱 '대구로' 안에 있는 '대구로택시'. 앱을 클릭하면 택시를 호출할 수 있다. 김윤호 기자

공공배달앱 '대구로' 안에 있는 '대구로택시'. 앱을 클릭하면 택시를 호출할 수 있다. 김윤호 기자

대구 공공 택시앱인 '대구로택시'가 출시 20일 만에 지역 택시의 37%를 '가입 택시'로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10일 "지역 전체 택시 1만5674대 중 법인 1011대, 개인 4818대 등 모두 5829대가 대구로택시에 가입했고, 매일 가입 택시 숫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22일 대구로택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 대구시가 올 연말까지 목표로 잡은 4000대를 웃도는 수치다.

누적 호출 2만6000건 넘어 
서비스 초기이지만, 이용률도 만족스럽다. 대구로택시 누적 호출 건수가 2만 6000건을 넘어섰다. 대구시 관계자는 "아직 대기업 호출 택시 서비스 가입 택시 숫자와 호출 건수에는 못 미치지만, 이 상태로 계속 자리 잡아간다면 올해 안에는 대기업과 한번 붙어볼 만하다고 본다"고 했다.

현재 대구에선 택시 1만대 이상이 '카카오택시'에 가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앱을 이용하는 법인택시는 월 400만원을 벌면 매월 18만∼20만원을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부담하는 것으로 대구시는 분석했다.

대구로택시. 사진 대구시

대구로택시. 사진 대구시

대구로택시는 30만명 이상이 이용 중인 공공 배달앱 '대구로'에 택시 호출 서비스를 추가로 탑재해 운영 중이다. 대구로택시 라는 이름의 앱도 별도로 내려받을 수 있다. 호출 택시 사업은 대구택시운송사업조합·대구개인택시운동사업조합·인성데이타와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런 대구로택시 성공적인 안착은 대기업 택시 호출 서비스와 차별화한 기능이 제 효과를 나타내면서다. 우선 안전귀가 서비스다. 택시 이용객은 택시 이용 정보를 가족이나 지인 등 최대 3명에게 문자메시지로 전송할 수 있다. 또 어린이나 노인 등을 위해 호출과 결제를 대신해 주는 ‘제3자 택시 지원 서비스’ 기능도 있다. 이때 호출요금도 별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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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한 호출 서비스가 성공비결 
공공 배달앱 '대구로' 마일리지로도 요금 결제가 가능하다. 대구시는 지역 화폐인 '대구행복페이'로 결제하면 추가 할인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구로택시는 서비스 시작 6개월 동안 중개 수수료가 무료다. 택시 기사는 6개월 이후엔 콜 당 200원씩 월 최대 3만원의 수수료만 내면 된다. 첫 탑승자 3000원 쿠폰 제공이라는 깜짝 선물도 있다.

그동안 서울, 경기 수원 등 다른 지역에서도 공공 택시앱을 시도했다. 하지만 대기업 택시 호출 서비스와 차별화 실패 등으로 대부분 자리를 잡지 못했다. 부산 동백택시 정도가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 동백택시는 부산콜택시연합의 공공호출 서비스로, 2021년 말 출시 이후 부산 택시의 90% 이상(2만1500여대), 시민 50여만명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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