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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끝나자마자 수시 접수시작...어른들은 모르는 달라진 요즘 입시

중앙일보

입력

올해는 추석 연휴 직후인 13일부터 대학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6개의 수시 지원 대학을 아직 다 고르지 못한 수험생들과 알쏭달쏭한 ‘요즘 입시’를 배우고 싶은 예비 학부모들을 위해 대입 전략을 정리했다.

2023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8월 31일 부산 금정구 지산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뉴스1

2023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8월 31일 부산 금정구 지산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뉴스1

수시는 크게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교과전형 ▲논술전형으로 나뉜다. 서울 상위권 대학은 3개 전형 비중이 60:30:10 수준으로 내신과 비교과(체험활동·진로활동·수상 등)를 같이 보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수시 입학생 대부분을 선발한다.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대 수시 비율(40:60)을 고려하면 정시,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교과전형, 논술전형 순으로 선발 인원이 많다.

고1부터 준비하는 '세특'…자기 주도성 중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신 성적과 세특(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다. 세특은 내신 등급으로 표현되지 않는 학생의 수업 태도, 자기 주도성, 협업 능력 등을 정성 평가하기 위한 항목이다.

세특은 수행평가가 좌우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특징 중 하나는 학생 참여형 수업이다. 대부분 과목에서 진행되는 수행평가는 세특의 주요 내용이 된다. 예를 들어 수학과 과목인 확률과 통계를 수강한 학생의 학생부 세특란에 교과 담당 교사가 '조건부 확률이 실생활에서 이용되는 사례로 빅데이터 기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알고리즘에 대해 스스로 심화 학습해 발표함'이라고 적는 식이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현재 고2 학생들이 치르게 되는 2024학년도 대입부터는 학생부종합전형에 큰 변화가 생긴다. 학생부 항목 중 수상경력, 자율동아리, 독서활동 등이 반영되지 않고 자기소개서가 폐지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각종 비교과 영역이 축소되고 자기소개서가 사라지면서 교사가 작성하는 세특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교과전형 '수능 최저기준' 유의해야

학생부교과전형은 말 그대로 교과 성적만을 보기 때문에 내신이 좋을수록 유리하다. 출결과 비교과를 보는 학교도 있지만, 반영 비중이 미미하다. 내신 성적을 얻기 힘든 자사고, 특목고 재학생에는 불리한 전형으로 일반고 재학생에게 주로 기회가 간다. 내신만으로는 고교 간 실력 격차를 반영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해 대부분 수능 최저기준을 두고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대학이 수시합격자를 변별하기 위해 수험생들에게 요구하는 최저선이다. 수능 최저기준 조건부 합격자는 내신 성적이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최종 합격을 위해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 성적을 받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둔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수능 최저 기준은 없어지는 추세지만 고려대, 서울대, 이화여대 등 일부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에도 최저 기준이 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나온 지난해 12월 10일 서울 마포구 강북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선생님과 배치표를 살펴보며 상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나온 지난해 12월 10일 서울 마포구 강북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선생님과 배치표를 살펴보며 상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수능 수학 선택과목으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인문계열 학생들이 수능 최저기준을 맞추지 못해 합격의 문턱에서 좌절한 사례가 많았던 만큼 올해는 최저 기준이 없는 대학에 지원자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최저기준을 충족할 자신이 있다면 최저 기준이 있어서 경쟁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이다.

상향 지원할 작정이라면 경쟁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편이 좋지만, 전년도 입시 결과가 눈에 띄게 낮았거나 올해 모집인원이 크게 늘었다면 오히려 수험생이 몰릴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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