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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청구, 펀드 투자 한번에…삼성 금융통합앱 ‘모니모’ 나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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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삼성 금융 계열사 공동 브랜드 ‘삼성 금융 네트웍스’는 14일 통합 금융 앱인 ‘모니모(Monimo)’를 출시했다. [사진 삼성카드]

삼성 금융 계열사 공동 브랜드 ‘삼성 금융 네트웍스’는 14일 통합 금융 앱인 ‘모니모(Monimo)’를 출시했다. [사진 삼성카드]

열흘 연속 ‘걷기 챌린지’를 수행하면 리워드 포인트의 일종인 ‘일반 젤리’를 받는다. 한 달 연속으로 챌린지를 이어가면 ‘스페셜 젤리’를 받는다. 이렇게 모은 젤리는 앱상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모니머니’로 바꿀 수 있다. 개당 1원의 가치가 있는 모니머니는 현금으로 출금하거나, 보험 가입과 펀드 투자에 쓸 수 있다.

삼성 금융 계열사 공동 브랜드 ‘삼성 금융 네트웍스’가 14일 내놓은 통합 금융 앱(어플리케이션) ‘모니모(Monimo·사진)’에서 선보인 서비스다. 앱 내부의 다양한 게임과 행사에 참여하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전용 리워드(젤리)를 제공한다. 새로운 상품에 가입하지 않고 앱을 자주 이용만 해도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돈을 뜻하는 ‘머니(money)’와 더한다는 뜻 ‘모어(more)’를 합쳐 만든 모니모는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 등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4곳의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 통합한 플랫폼이다.

모니모는 토스와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에 맞서 삼성 금융사가 야심 차게 던진 승부수다. 일단 모니모 앱 통합 계정으로 삼성생명의 보험금 청구, 삼성화재의 자동차 고장출동 신고, 삼성카드의 한도상향 신청, 삼성증권의 펀드 투자 등 금융사별로 흩어져 있던 서비스를 모니모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토스 등 기존 핀테크 업체가 내세우는 ‘원 앱(One App)’ 전략이다.

계좌통합관리나 간편 송금, 환전 등 종합금융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다음 주에는 혈액형별 보장보험과 1년 만기 저축 보험, 모니모 카드 등 모니모 전용 상품도 출시된다. 이를 통해 ‘삼성 금융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심산이다. ‘삼성 금융생태계’인 모니모의 잠재 고객은 약 2300만명으로 추산된다. 국내 경제활동인구(2862만명·3월 기준)의 90%에 육박한다. KB금융(1700만명·KB스타뱅킹 앱 기준) 앱 이용자와 대형 핀테크 경쟁자인 토스(2200만명) 가입자 수를 웃돈다.

업계는 후발주자인 모니모의 출시를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입장이다. 대형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기존 소비자 정보 등과 결합할 경우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는 만큼 기존 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테크 기업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자주 찾는 플랫폼이 될 수 있을지가 성공의 관건”이라며 “기존 핀테크에 위협이 되려면 경쟁 업체 금융 상품도 모니모에서 가입하고 사용하는 개방성이 필요한데, 그런 방식을 선택할지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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