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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수습 돕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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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항공기에 적재되는 화물, 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 항공기에 적재되는 화물, 아시아나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에 대한 사태 수습을 돕겠다고 나섰다.

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 일부 물량 공급 등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달리 기내식 사업부가 직접 기내식을 생산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기내식 야간생산을 통해 아시아나에 부족한 기내식 물량을 납품하는 방식으로 사태해결에 도움을 주겠다는 뜻을 전했다. 아직 아시아나 측에서 답변은 없는 상태이다.

국내에서 기내식을 공급하는 기업은 대한항공, LSG스카이셰프코리아, 샤프도앤코코리아, CSP 네 곳이다. 지난 1일부터 기내식 공급을 맡기로 한 게이트고메코리아의 기내식 공장 건설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아시아나는 4곳에 협조를 구했다.

당시 대한항공은 자사공급 물량 등을 이유로 협조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고, LSG와는 조건이 맞지 않았다. 결국 아시아나는 샤프도앤코와CSP 두 곳과 케이터링 계약을 맺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3월에 아시아나항공에서 기내식 공급 요청이 왔으나, 3개월간 하루 3만개에 달하는 기내식 생산을 위해 시설을 추가 증설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며”이후 사태가 점점 악화되면서 지난 3일 야간생산을 통해서라도 도움을 주겠다고 연락을 취한 상태”고 말했다. 또 물량 공급 외에 운송이나 탑재 등 다른 부분에서도 아시아나항공에 도움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LSG의 비협조적인 태도와 대한항공 시설부족을 묶어 협조를 얻지 못했다는 식으로 발언한데 대해서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부연설명했다. 김 사장은 “당시 대한항공은 사정이 있어 협조를 구하지 못했다”며 “샤프도앤코가 지금까지 생산실적은 많지 않지만 게이트고메, LSG처럼 세계 유수의 케이터링 업체여서 충분히 수행할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6월 30일에서7월 1일로 넘어가는 하루 사이에 생산표준 시스템에 적응하기에는 생산종사자들의 훈련이 미흡했다”며 “현재는 2만3000식을 생산하고 있으며 7월말8월초 성수기에도 차질없이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일련의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이 자리에서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오늘부로 급속히 기내식으로 인한 차질들이 줄어들고 있다. 5시 현재까지 기내식으로 인한 지연과 노 밀 비행은 각 2건”이라며 “내일 이후 노밀 사태가 없도록 완벽히 하겠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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