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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의혹에 휩싸인 대선주자 안희정은 누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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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안희정 충남지사가 과거 자신의 수행비서를 수차례 성폭행했다는 폭로가 불거졌다.

안희정 충남지사. [중앙포토]

안희정 충남지사. [중앙포토]

정치권에서는 이 폭로로 인해 안 지사의 향후 정치 생명이 사실상 끝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지사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에게 패배했지만 차기 대선 후보로 빠지지 않고 거론돼 왔다.

5일 김지은 충남도 정무비서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지난 8개월 간 안 지사가 4차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폭로했다. 안 지사는 "성관계는 했지만 강압은 없었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고발한 김지은 충남도 정무비서. [사진 JTBC 캡처]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고발한 김지은 충남도 정무비서. [사진 JTBC 캡처]

안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충남도 지사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연임해 36대·37대 도지사다.

충청남도 논산 출신인 안 지사는 운동권 출신이다. 1989년 통일민주당 김영삼 총재의 측근인 김덕룡 의원실 비서로 일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1990년 3당 합당에 반발하며 1992년 정계를 떠났다. 이후 여의도를 떠나 출판사에서 일하다 94년 지방자치실무연구소의 사무국장으로 일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 함께 '좌(左)희정 우(右)광재'이라고 불릴 정도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노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 출범한 직후인 2003년 불법 대선 자금을 받아 감옥에서 1년을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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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지사는 지난해 1월, 대선을 5개월 앞두고 대학로에서 공식출마 선언을 했다. 지난해 4월 3일 문재인 당시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서 경선에 승복하고 물러났다.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이 선출되자 문 대통령에게 입을 맞춰 당내, 대선 후보간 화합의 아이콘으로도 여겨졌다.

지난해 5월 대선 당시 대통령으로 선출된 문재인 당선인에게 축하의 뜻으로 입을 맞춘 안희정 충남지사. 임현동 기자

지난해 5월 대선 당시 대통령으로 선출된 문재인 당선인에게 축하의 뜻으로 입을 맞춘 안희정 충남지사. 임현동 기자

또한 안 지사는 신사적인 외모와 탈권위적인 행동으로 지지자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과거 부인 민주원씨와 드라마 '도깨비'를 패러디하는 등 '안깨비'라고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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