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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0세 된 노인 1423명, 여자가 1195명

중앙일보

입력

20일 장수지팡이를 대표로 수령하는 어르신

20일 장수지팡이를 대표로 수령하는 어르신

서울 용산구 김철용 할아버지는 1917년 7월에 태어나 올해 만 100세가 됐다. 서울 이태원에서 태어나 자랐다. 슬하에 4남 4녀를 두고 있고, 지금은 63세 아들과 살고 있다. 이태원2동 마을금고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 할아버지는 올해 100세가 되는 노인을 대표해 20일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청려장을 받는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남 담양 태생의 서울 중구 국모례 할머니도 청려장을 대표로 받는다. 52세 때 남편과 사별했고 슬하에 3남2녀를 두고 있다. 67세 3남 가족과 동거한다. 성격이 쾌활하고 사교적인 편이다.

20회 노인의 날 맞아 장수지팡시 선물 #용산 김철용 할아버지, 중구 국모례 할머니 대표 수령 #김 할아버지 마을금고 부이사장으로 활동 #국 할머니 성격 쾌활하고 사교적 #100세 넘는 전체 노인은 1만7521명 #남자가 3933명으로 22.4% 차지 #

 청려장(靑藜杖)은 장수지팡이를 말한다. 명아주라는 풀로 만든 가볍고 단단한 지팡이다. 본초강목 등 의학서적에 중풍 예방, 신경통에 효험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 『삼국사기』『경국대전』에 따르면 통일신라시대에서조선시대까지 70세가 되면 나라에서 만들어 준다고 하여 국장(國杖), 80세가 되면 임금님이 내린다고 하여 조장(朝杖)으로 불렀다.

 올해 100세가 돼 김 할아버지, 국 할머니처럼 청려장을 받는 노인이 1423명, 100세를 넘긴 노인은 1만358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가 본격화되고 초고령 노인의 건강 상태가 호전되면서 100세 노인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연도별 100세 신규 노인 현황(단위:명)

연도별 100세 신규 노인 현황(단위:명)

 보건복지부는 20일 제 21회 노인의 날 행사에서 청려장(장수지팡이)을 지급한다. 수령자 1423명 중 남자가 228명, 여자가 1195명이다. 올해 100세가 넘는 노인은 1만7521명이다(올 8월 말 주민등록 기준). 남자 3933명, 여자 13588명이다.
 청려장 수령자는 지난해 1488명보다 약간 줄었다. 2011년 927명보다는 늘었다. 남자의 비율은 13~17%이며 여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한편20일 기념식에서는 한림대 의대 윤종률 교수가 노인 장기요양보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을 받는 등 155명이 훈장·포장·표창을 받는다.
 신성식 기자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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