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11일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공식 답변서를 공개했다. 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관련해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과 진실 공방을 벌이는 과정에서 '문서 진위' 논란이 일면서다. 하 의원은 지난 10일 준용씨의 특혜 채용과 관련해 2007년 고용노동부 감사결과 보고서 최종본이 따로 있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이날 고용노동부 감사관실이 제출한 문서를 공개했다. 해당 문서에는 "(강 의원실에 제출한) 한국고용정보원 직원 특혜채용 의혹 조사보고는 2007년 문준용 채용 관련 조사보고서의 원본으로 알고 있다"고 적혀있다.
이같은 논란은 하 의원이 지난 10일 "고용노동부는 강병원 의원실에 문 후보 아들 채용 최종 감사보고서를 보낸 사실이 없다고 한다"며 "만약 답변서를 받았다면 그 내용을 공개하라"고 주장한 데서 시작됐다. 하 의원이 추가로 새로운 문서를 입수했다고 주장했지만, 문 후보측은 "해당 문서는 본 결과보고서에 기초해 처분지시를 한 문서일뿐 내용상 달라진 것은 없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하 의원이 민주당에 '공식답변서 보유 여부'를 추궁하자 민주당은 "고용부를 통해 답변을 받은 후 발표한 것"이라며 "공식 답변서는 11일에 받게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