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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죽여버릴랍니다”…경찰, 재판관 협박글 최초 게시자 추적 시작

중앙일보

입력

이정미 헌법재판관 [중앙포토]

이정미 헌법재판관 [중앙포토]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퍼지고 있는 이정미 헌법재판관 살해 예고글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4일 “이 권한대행에 대한 신변 위협 게시물은 단순한 장난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적극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해당 게시글의 내용을 분석하는 한편, 이 글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를 통해 확산되는 경로를 살펴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적용 가능한 범죄 혐의가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박사모 등 극우 성향 사이트에선 “헌재는 현행 8인 재판관 체제인데, 이정미가 사라지면 7인 체제가 된다. 이정미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판결 전에 사라져야 한다”는 글이 돌고 있다. 이 글의 게시자는 “저는 이제 살 만큼 살았다. 나라를 구할 수만 있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 이정미를 죽여버릴랍니다”고 썼다.

한편 경찰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결정이 임박하면서 이날부터 재판관 8인에 대한 개별 경호에 돌입했다. 경찰은 재판관에 대한 취재진의 접근까지 막을 정도로 경호 보안을 강조하고 있다.

경찰은 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야권 대선 후보 캠프에 대한 테러 첩보를 입수하고 이에 대한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특정 후보에 대한 경호는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일으킬 수 있어서 조금 더 구체적인 정황 자료를 확보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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