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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의원, 여수 화재현장 통제구역서 "사진 한 장 찍죠"

중앙일보

입력

 

[사진 이용주 의원 블로그]

[사진 이용주 의원 블로그]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전남 여수수산시장 화재 현장을 찾아 "사진을 찍자"고 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 안철수 전 대표, 화재 현장이 지역구인 이용주 의원 등은 전남 여수시 교동 여수수산시장 화재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폴리스라인을 지나 화재 현장에 도착해 상인회장과 5분여 가량 이야기를 한 뒤 불에 타 구조물만 남은 상가 내부로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은 "여기까지 왔으니까 화재 현장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찍으시죠"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배경(화재 현장)을 뒤로하고 찍으면 될 것 같다"고 구체적으로 지시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내를 맡은 소방 관계자가 "여기는 통제구역이라 빨리 나가야 한다"고 전하자 박 대표와 안 전 대표 등은 화재 현장을 나와 자원봉사자 천막과 상황실을 들러 브리핑을 들은 뒤 1시간여만에 현장을 떠났다.

이용주 의원은 지난 9일 최순실 국정농단 마지막 청문회에서 조윤선 장관에게 같은 질문을 17번 반복해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인정하는 답변을 받아낸 바 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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