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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의 TV외출 연극배우 윤소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83년 연극계를 강타했던 『신의 아그네스』에서 여의사역으로 열연한 윤소정씨(42)가 10년만에 TV브라운관에 돌아왔다. KBS 제2TV의 새 수·목드라머 『이별, 그리고 사랑』에서 남편과 별거중인 아내 조혜선역을 맡았다. 2월 6일 밤에 첫선을 보인다.
『연극은 연기를 하면서 자신을 볼수 없지만 TV연기는 나중에 화면으로 찬찬히 들여다보게 되지요. 보면 볼수록 「저렇게밖에 못했나」하는 생각에 자꾸 자신이 부끄럽고 미워지더라구요』
그래서 76년에 일일극 『여고동창생』(MBC-TV)을 마지막으로 TV쪽은 발을 끊었다고.
이번에는 「그동안 조금 나아졌겠지」하는 기대감에 출연키로 했다고.
그의 10년만의 TV외출은 같은 길을 걷는 남편 오현경씨가 같은 날, 비슷한 시간대의 경쟁프로 『첫사랑』(MBC-TV)에 출연함으로써 부부간에 묘한 연기대결을 벌이게 됐다. 극중에서 윤씨는 구속을 싫어하며 일만 아는 남편 (박근형분)과 별거하다가 남편의 주위에 나타난 여인(김민자분)과 애정의 삼각관계로 고민한다 <양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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