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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스위치백 트레인’ 추억의 증기기관차 도계역~추추파크 칙칙폭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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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뒤로 가는 열차 ‘스위치백 트레인’의 노선이 조금 더 길어졌다. 코레일은 지난 9일 영동선 도계역과 삼척 하이원추추파크를 잇는 스위치백 트레인의 운행을 시작했다. 스위치백 트레인 구간이 나한정~추추파크에서 도계역~추추파크로 늘어난 것이다.

스위치백 트레인은 과거 스위치백 구간(흥전역~나한정역)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한 증기기관차다. 스위치백은 경사가 가파른 산간지역을 ‘갈 지(之)’자형으로 철로를 연결해 운행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과거 도계역에서 통리역으로 가는 열차는 해발 315m 나한정역에서 멈춰, 해발 349m 흥전역까지 거꾸로 올라갔다. 말그대로 역주행하는 열차였다. 스위치백 구간은 2012년 6월 동백산~도계역을 잇는 솔안터널이 뚫리면서 폐선됐다가, 2014년 철도체험 리조트 ‘하이원 추추파크’가 관광 노선으로 개발하며 부활했다.

지난 9일부터 스위치백 트레인은 도계역에서 스위치백구간(나한정~흥전~심포리)을 거쳐 추추스테이션(구 심포리역)까지 총 9.2㎞를 운행하고 있다. 도계역에서 매일 오후 12시30분과 3시40분 열차가 출발한다. 추추스테이션까지의 소요시간은 약 60분이다. 스위치백 트레인의 객차는 난로 객차, 대통령 전용객차, 오픈형 객차 등 3량이 각기 다른 테마로 꾸며져 있다.

수도권은 청량리역에서 오전 7시 5분에 출발하는 무궁화호(1631열차)나 대전역에서 7시에 출발하는 무궁화호(1703열차) 승차하여, 제천역에서 열차를 갈아타면 스위치백 트레인을 이용할 수 있다.

스위치백 트레인 이용가격은 편도 5000원, 왕복 9000원이다. 하이원추추파크 홈페이지(www.choochoopark.com)에서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다. 오는 2월부터는 전국 철도역 여행센터와 레츠코레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에서도 승차권 구입이 가능하다.

철도체험 리조트인 하이원추추파크는 강원도 태백과 삼척을 가르는 백병산의 동쪽 자락, 옛 심포리역 강삭철도 유적지 일대에 자리해 있다. 관광 산악열차 ‘인클라인트레인’을 비롯해, 전동식 레일바이크 ‘레일코스터’, 아이들을 위한 ‘미니 트레인’ 등을 갖추고 있어 놀거리가 풍부하다. 숙박시설과 오토캠핑장도 마련돼 있다.

백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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